밴쿠버 패션쇼의 외국인 모델 분이 반팔블라우스에 이 치마, 운동화를 매칭한 사진을 보고 완전 반해서 계속 마음에 두고 있다가 허리치마라기엔 너무 높은 가격대에 그냥 예술작품처럼 여기고 잊으려고 했는데, 오픈세일도 있고 안사면 정말 후회할 것 같아서 큰맘 먹고 구매했어요. 그리고 원단 문양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소장 가치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워낙 화려하고 화사한 것을 좋아해서 그런가 색감은 말도 못하게 예쁩니다. 바느질 꼼꼼하구요, 플리츠 칼주름 장난아닙니다. 원단이 흐물거리지 않고 탄탄합니다. 볼륨속치마 같은 거 안입어도 실루엣이 제대로 살아요.길이가 시중 판매되는 일반적인 허리치마보다 길어서 발목까지 와서 버거워보이면 어쩌나 걱정도 많이 했습니다. 저도 키가 170으로 키는 큰편이지만 비율과 몸매는 폭망이라 걱정 정말 많이 했습니다. 다행히 모델만큼은 아니지만 또 그렇다고 발목까지 버거운 길이로 내려오지 않아서 졸인 가슴 쓸어내고 잘 입을 것 같습니다. 근데 너무 예뻐서 함부로 못입을 것 같아요. 원단 자체가 봉황인문보(?)를 복원하여 재해석한 문양이고 단하만의 시그니쳐이기 때문에 일상에서 함부로 못입을 것 같고, 작품처럼 중요한 날에만 입을 생각입니다. 허릿단에 심지는 없는 것으로 보여요. 잘은 모르지만 원단이 완전 불투명이 아니라서 심지를 대기 어려워 보인 듯 합니다. 심지가 있어도 흘러내리는 치마가 있고 없어도 안흘러내리는 치마가 있기 때문에 입고 활동을 해 보아야 알 것 같습니다. 옷을 제대로 정성지어 만드시기 때문에 심지가 없으면 없는대로 의도하신 바가 있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이 치마는 안입어도 소장가치 100%이니 무조건 소장각이에요. 강력추천합니다^^너무 무리해서 구매한거 아닌가 죄책감 느꼈는데 후기 쓰려고 사진 찍어놓은거 폴더 열어서 보일때마다 너무 뿌듯하고 보기만해도 기분 좋아요. 다른건 지워도 요 사진은 안지울 생각이에요!